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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윌리> OST <Will you be there> , 영화의 감동 그대로
1993년 제작된 범고래 영화 <프리 윌리>는 드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다 인간들에게 잡혀와 좁은 수족관에 갇힌 범고래 윌리와, 엄마에게 버림받아 상처 입은 소년 제시와의 운명적인 만남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영화다. 국내에는 1994년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1억 5,300만 달러의 대 흥행을 기록했다. 특히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부른 OST < Will you be there>는 너무도 잘 알려진 명곡으로 아직까지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프리 윌리>의 대 흥행으로 영화는 3편까지 제작되었지만 1편의 흥행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윌리의 말이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몰입해서 보게 됐던 영화 <프리 윌리>에서. 윌리를 연기한 범고래 케이코는 바다로 방생 후 안타깝게도 무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다가 노르웨이 인근 바다로 헤엄쳐와 사람들 주변을 맴돌다가 2003년 27살의 나이로 죽었다고 한다. 인간들에게 잡혀온 후 너무 오랫동안 인간들 손에 길들여진 탓에 자유를 얻었으나 결국 무리들과 살며 행복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케이코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상처받은 두 영혼, 제시와 윌리의 우정과 사랑
영화 <프리 윌리>는 인간들에 의해 잡힌 범고래를 보여주며 시작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자유롭게 넓은 바다를 헤엄쳐 다녀야 하는 범고래를 잡아 좁은 수족관에 가둬놓은 바람에 스트레스 때문에 고래의 지느러미는 휘어져 버렸다. 주인공 제시는 어릴 때 엄마한테 버려져 마음의 문을 닫고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고 다닌다. 경찰에 쫓겨 도망가다 우연히 해양공원 수족관으로 들어간 윌리는 수족관 유리에 락커로 낙서를 하다가 처음으로 윌리와 만나게 되자만 제시는 경찰에 잡히고 만다. 다행히 평소 제시를 도와주는 드와이트 담당 형사의 도움으로 그린우드 부부에게 입양되고, 수족관의 낙서를 지우는 벌을 받게 된다. 그렇게 매일 수족관으로 가서 제시는 윌리와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되고, 수족관의 골칫거리였던 윌리도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윌리는 돈만 밝히는 해양공원 사장이 좁은 수족관에 가둔 것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래서 조련사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 점점 제시를 믿으며 제시의 말에 따라 훈련을 하여, 드디어 많은 관람객들 앞에서 범고래 공연을 할 수 있게 된다. 윌리가 쇼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벌면 사장이 좀 더 넓은 수족관을 지어주기로 약속하여 제시는 부푼 마음으로 공연을 잘하려 했지만 좁은 수족관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수족관을 두드리는 바람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윌리는 공연을 거부해버린다. 영문도 모르고 크게 실망한 제시는 그곳을 떠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기 위해 수족관을 찾아가 윌리에게 인사를 한다. 그때 마침 윌리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윌리를 죽이려고 수족관의 나사를 풀어 물을 새도록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제시는 해양공원 직원 랜돌프와 조련사 레이와 함께 윌리를 바다로 돌려보내 주기로 한다. 윌리를 바다로 보내려다 차가 빠지는 바람에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양부모 그린우드 부부에게 처음으로 진심으로 부탁하여 결국 양부모까지 도와 윌리를 바다로 데리고 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상황을 눈치챈 사장이 배를 띄워 바다 앞을 막고 그물까지 쳐놓은 상태, 윌리가 꼼짝없이 다시 잡히게 된 순간. 제시는 방파제 위로 올라가 윌리가 방파제를 뛰어넘을 수 있게 응원한다. 결국 바다 위로 높이 뛰어올라 방파제를 넘어 자유의 몸이 된 윌리. 헤어지는 건 슬프지만 제시는 윌리를 위해 "날 잊지 마 나도 널 잊지 않을게 "라고 말하며 바다로 보내준다.
<프리 윌리> 날 잊지 마, 나도 널 잊지 않을게. 영원히 사랑해
저 예산 작품이며, 30여 년 전의 영화다 보니 다소 허술한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넓은 바닷가와 바다에서 헤엄치는 범고래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인 영화다. 엄마에게 버림받아 사람들을 믿지 않게 된 제시와, 인간에게 잡혀와 좁은 수족관에 갇혀 힘들게 살고 있는 범고래 윌리는 둘 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살다가는 것이 너무도 닮아있다. 그러다 서로를 만나 점점 깊은 우정을 나누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과정이 매우 감동적이다. 영화 포스터에 보이는 장면이 이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윌리가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방파제를 뛰어넘는 장면이다. 제시와 윌리의 깊은 교감과 우정, 그리고 사랑이 없다면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높은 방파제를 윌리는 힘껏 뛰어넘어 결국 바다로 가 자유를 얻게 되었다. 좁은 수족관에 갇혀 스트레스받고 아파했던 윌리와, 엄마에게 버림받아 아파하는 소년이 드디어 그 아픔을 치유할 수 된 것 같아 마지막 장면이 잊히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던 영화다. TV에서도 몇 번 방송했던 영화지만 혹시라도 아직 보지 못했다면 온 가족이 함께 보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