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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펭귄 블롬>은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으로, 행복하기만 했던 어느 가정에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엄마인 샘이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되고, 가족 모두 슬픔을 누르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작은 까치 한 마리가 찾아온다. 희망의 날갯짓을 하는 까치와 가족들의 교감이 이 사랑스러운 가족에게 희망과 행복을 다시 가져다준다. 영화 같은 실화 이야기라 더욱 감동적인 어느 가족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펭귄 블롬>, 가족과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 그리고 고마운 펭귄
개구쟁이 세 아들의 엄마인 샘(나오미 왓츠)은 평소 운동을 아주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는 건강한 사람이었다. 여행을 가자로 했을 때 아이들은 디즈니랜드로 가고 싶어 했지만, 가족은 태국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샘은 예기치 못한 추락 사고를 당하게 되고 다시는 걷지 못하게 된다. 예전의 자신과는 너무도 달라진 지금의 모습이 샘은 적응하기 힘들다.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는 남편 캐머런도 너무도 사랑하는 아이들도 샘에게 위안이 되질 않는다. 하루하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비참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노아가 상처 입어 날지 못하는 까치를 데리고 온다. 펭귄이라고 이름 지어주고 날지 못하는 까치를 정성을 다해 치료해 준다. 샘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펭귄으로 인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작은 새 한 마리인 펭귄으로 인해 얼굴에 미소도 돌아오고 조금씩 삶에 의지도 생긴다. 남편 캔은 물을 좋아했던 샘에게 카약을 해보라고 한다. 카약을 처음 타는 날 강사 게이는 샘에게 물에 빠지라고 한다. 망설이다 물속에 빠진 샘은 사고 후 처음으로 자유를 느끼고 행복해한다. 샘의 생일날 생일파티를 위해 어머니 집에 방문한 남 잠시 열어둔 창문으로 나간 펭귄은 다른 까치들에게 공격당하고 사라져 버린다. 자신이 창문을 열어 나간 거라고 자책하는 노아에게 샘은 펭귄도 자신도 노아의 탓이 아니라며 강하지 못했던 날을 사과하며 엄마는 충분히 강하다고 말하고, 노아를 안아준다. 가족들은 사고 후 처음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며칠이 지난 후 펭귄은 건강하게 다시 가족들에게로 돌아왔고, 샘은 이제 카약 하는 자신의 사진을 정리하며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고 있다. 펭귄은 샘의 팔에 앉아 마지막이라는 듯 인사를 하고 멀리 날아간다.샘은 멀어져 가는 펭귄에게 고맙다고 인사한다.
가족의 소중함과 작은 새 까치와의 교감이 깨닫게 해준 것
노아는 높은 나무에서 떨어진 까치를 데려와 정성을 다해 보살핀다. 까치 펭귄이 꼭 엄마 같아 어떻게든 꼭 치료해서 날 수 있게 해주고 싶어 하는 노아. 처음에는 까치가 반갑지 않았지만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작은 까지 펭귄 때문에 샘은 자신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펭귄은 가족들에게 , 그리고 샘에게 새로운 기쁨과 삶의 의지를 심어주었다. 작은 새 한 마리와 샘과 가족들의 교감은 많은 것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하나, 노아는 자신 때문에 엄마가 다쳤다는 자책감과 엄마가 자신을 원망하고 있어서 동생들처럼 다시는 안아주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노아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 미처 몰랐던 샘은 노아가 만든 비디오를 보고 많은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드디어 가족들에게 모든 것이 다 후회되고 힘들지만 어느 누구의 탓이 아니라고 말하며 강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엄마는 강하다며 여전히 변함없는 엄마라고 말하고 노아를 꽉 안아준다. 노아와 샘, 모든 가족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짐을 내려놓고 이제 드디어 편안해진다. 행복한 샘의 가족들. 그들의 가족애는 더욱 강해졌다.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이겨낼 수 있었을까?
누구에게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날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극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내게도 갑작스럽게 샘과 같은 사고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했을까. 나에게도 펭귄 같은 친구가 찾아온다면 새로운 희망과 삶에 대한 의지를 키울 수 있을지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하겠다. 영화의 주인공 역을 한 나오미 와츠의 리얼한 연기와 깊은 감정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던 영화 <펭귄 볼름>은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실제 영화의 주인공 가족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샘 블롬은 세계 카약 챔피언쉽에 출전했고 세계 적응형 서핑 대회에선 두 번 우승했다. 그들은 펭귄이 어디에 있든 언제나 블롬 가족이라고 말한다. 사랑스러운 세 아들과 자상한 남편 캔 , 그리고 강한 엄마 샘이 언제나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