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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와일드> 잭 런던의 베스트셀러 소설 : 야성의 부름
이 영화는 폭스에서 만든 영화로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디즈니+에서 2020년 5월 공개된 영화다. 실화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 영화는 잭 런던의 베스트셀러 소설 <야성의 부름> 원작을 영화화한 것으로 CG가 다소 아쉽긴 하지만 알래스카의 대자연을 표현한 화려한 영상미를 느낄 수 있다. 고전적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보니 현실과는 다른 다소 황당한 설정들이 있긴 하나 영화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한 줄거리와 함께 볼만한 요소도 많고, 특히 동물 영화나 모험 영화를 좋아한다면 아주 재밌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다. 동물들이 나오는 다른 영화와 달리 <콜 오브 와일드>는 개에 대한 학대 등의 다소 불편한 장면들 때문에 실제 동물이 출연한 한 영화가 아니다. 주인공 '벅'은 모션 캡처로 촬영했으며, <테리 노터리>가 연기했다. 모션 캡처로 완성해 낸 벅의 모습과 알래스카 대 자연의 풍경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다만 곤봉이나 채찍으로 맞는 동물 학대 장면이라던가, 여자가 차가운 빙판 아래 물속으로 빠지는 장면, 토끼를 사냥하는 장면 등으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전체 관람가'에서'부모 지도하 전체 관람가' 등급이 부여되기도 했다.
인간과 개의 특별한 우정과 위대한 개, 벅 이야기
북극을 탐험하던 사람들이 우연히 황금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널리 퍼진다. 그러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알래스카로 몰려들게 된다. 그리고 썰매를 끌어줄 크고 힘센 개들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한편 캘리포니아 어느 마을에 '벅'이라는 덩치 큰 개가 살고 있다. 벅의 주인은 산타클라라 지방법원의 판사다. 벅은 하루 종일 마을의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천방지축 사고뭉치다. 그러던 어느 날 저택에서 판사의 생일파티가 열리게 된다. 집안사람들은 모두 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많은 음식이 준비됐다. 그런데 그만 벅이 파티의 음식을 모두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결국 벅은 그날 집 밖으로 잠시 쫓겨나게 되는데 그때를 노린 개도둑에게 잡혀 벅은 안락한 집을 떠나게 된다. 상자에 갇혀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가는 벅. 그곳엔 벅 말고도 많은 개들이 우리에 갇혀있다. 벅은 몽둥이로 얻어맞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탈출하려 했으나 눈앞에 펼쳐진 건 알래스카의 바다였다. 드디어 도착한 그곳은 알래스카 주의 스캐그웨이로 유콘 강으로 가는 관문이자 세상의 가장자리. 금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벅은 밧줄에 꽁꽁 묶여 그곳에 도착했다. 난생처음으로 밟아보는 눈 때문에 몹시 당황한 벅은 목줄이 풀린 틈을 타 또다시 탈출을 시도한다. 사람들을 피해 도망 다니다 길을 지나던 존 손튼(해리슨 포드)과 부딪치게 되는데 벅은 존이 떨어뜨린 하모니카를 주워 그를 따라가 전해준다. 그것이 벅과 존의 첫 만남이었다. 벅은 또다시 붙잡혀 가 개 판매장에서 착한 집배원 페로에게 팔리게 된다. 그렇게 썰매견으로 페로의 팀과 함께 하게 된다. 부유한 집에서 반려견으로 안락한 삶을 살았으나 하루아침에 전혀 다른 삶으로 추위와 광활한 대자연속에서 우편배달 썰매견으로 바뀐 삶이었지만 벅은 썰매견으로 일하면서 자신감과 기쁨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전보가 들어오면서 썰매와 썰매견이 필요 없어지자 벅과 썰매견은 새로운 주인에게 팔려간다. 새 주인은 금광을 찾아가려고 하는 악덕업자로 벅은 몽둥이와 채찍을 맞으며 끌려가다 죽을 위기에서 존에 의해 가까스로 구출된다. 그렇게 벅은 이제 존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존은 아들을 잃고 술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 존에게 벅은 새롭게 삶의 의지를 일깨워준다. 존은 아들과 함께 가려했던 탐험을 벅과 함께 떠나기로 한다. 그렇게 탐험하던 중 산속에서 작은 오두막을 발견하게 되어 잠시 머무는데 그곳에서 존은 많은 금을 발견한다. 그리고 벅은 그곳 산을 지배한다는 늑대 무리와 아름다운 회색늑대를 만난다. 존은 벅이 산에서 진정한 집을 찾았다고 느끼고, 벅을 남겨두고 혼자 산을 내려가려 하는데 금광에 미쳤던 벅의 못된 전주인이 찾아와 금을 빼앗으려 실랑이하던 중 총에 맞아 죽게 된다. 벅은 이제 늑대 무리와 함께 야생에서 살아간다. 이쁜 새끼들도 낳고 자유롭게 이제 자신이 진정한 주인이 되어 무리를 이끌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콜 오브 와일드>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위대한 여정
베스트셀러 원작 <야성의 부름>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주인공 '벅'의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감동적인 오락영화다. 1억 3,500만 불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는 1890년대 골드러시 시대와 아름다운 알래스카 배경을 아주 잘 표현해 냈다는 평이다. 특히 설원 속 오로라와 눈사태 속에서 펼쳐지는 썰매견의 질주 장면은 재미와 감동, 스릴까지 정말 환상적이다. 영화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벅'은 실제 개가 연기한 것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는데, CG와 모션 캡처를 통해 더욱더 실감 나는 개의 표정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강하면서도 따뜻한 벅의, 힘들었지만 결국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다룬 성장 영화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