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우리 다시 함께 안녕 베일리

<베일리 어게인> 2부 : 그 후의 이야기, 지켜줘서 고마워

영화 <안녕 베일리>는 전편인 <베일리 어게인> 그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의 시작은 전편에 이어 이든과 한나와 행복하게 사는 베일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든과 한나에게 어여쁜 손녀딸 씨제이(캐서린 프레스콧)가 생겼다는 것이다. 씨제이와 늘 함께하며 그녀를 돌보는 것이 새로 생긴 베일리의 행복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의 아들인 씨제이 아빠의 사망보험금을 이든과 한나가 가로채려 한다고 씨제이의 엄마 글로리아(베티 길핀)가 오해하여, 그만 씨제이를 데리고 농장을 떠나버린다. 슬픔에 잠긴 이든에게 또 다른 슬픔. 베일리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든은 베일리에게 혹시 다시 돌아오게 되면, 꼭 씨제이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전편에서 베일리가 삶의 목적을 찾아 환생을 계속했다면, 이번 속편에서는 씨제이를 찾아, 그녀를 지켜주려는 베일리의 고단한 삶의 여정이 그려져 있어, 또 다른 감동이 느껴진다. 또다시 시작된 새로운 견생! 이번엔 비글 몰리다. 강아지를 입양하려는 친구를 따라온 씨제이. 그리운 씨제이의 냄새로 그녀를 단숨에 알아본 몰리는, 무조건 씨제이를 향해 달려갔고, 우여곡절 끝이 씨제이는 몰리와 함께 할 수 있었다. 엄마인 글로리아는 알코올 중독이었고 매일 밤마다 외출을 하여, 씨제이는 늘 혼자 외로움과 무서움에 떨어야 했다. 그런 씨제이에게 몰리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든든한 친구였다. 그렇게 행복했던 씨제이와의 삶은, 뜻하지 않은 씨제이의 자동차 사고로 몰리로서의 삶을 마감하게 된다. 이번 생은 빅독! 주인은 주유소를 운영하며 빅독에게 끊임없이 간식을 주는 인심 좋은 인간이다. 그러나 그 어느 곳에서도 씨제이를 찾을 수 없어 우울해하던 어느 날! 뉴욕으로 떠나는 길에 주유소에 들른 씨제이를 만나 반갑게 다가가나, 몰리인걸 알리 없는 씨제이는 그대로 떠나버리고, 이번 생에서는 더 이상 씨제이를 만날 수 없음을 아쉬워하다 나이가 들어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다. 또다시 시작된 새로운 견생! 이번에는 작고 앙증맞은 요크셔테리어 맥스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던 맥스는 드디어 씨제이를 찾아냈다. 그리고 씨제이의 어릴 적 친구 트렌트(헨리)도 찾아, 씨제이와 재회할 수 있게 해 준다. 맥스는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암에 걸린 트렌트의 병을 미리 알게 해 줘 완치할 수 있게 해 주고, 또 싱어송라이터지만, 무대 공포증이 있는 씨제이에게 용기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든과 한나가 있는 농장으로 씨제이를 이끈다. 농장에 돌아온 씨제이에게, 이든은 맥스가 바로 베일리라고 알려주지만 믿지 못하는 씨제이에게, 어릴 적 이든과 베일리 둘만의 놀이였던 낡은 럭비공 던져서 받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보스 독! 결국 씨제이는 베일리가 몰리였고, 주유소에서 만났던 빅독이었고, 그리고 맥스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어릴 적 친구였던 트렌트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후 씨제이와 트렌트는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고, 맥스도, 아니 베일리도 드디어 행복을 찾았다. 세월이 지나 이제 이든이 삶을 마감한다. 이번에는 베일리가 그 곁을 지켰다. 그리고 좀 더 세월이 지나 베일리도 씨제이와 트렌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행복하게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던 이든과 만나 행복하게 뛰어노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안녕 베일리> 영화 속 반가운 얼굴들

영화 <안녕 베일리>는 전편인 <베일리 어게인> 그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일찌감치 제작이 확정되었던 후속작인 <안녕 베일리>는 한층 더 깊어진 휴머니즘과 함께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찾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좀 더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동물들이 등장하는 영화는 언제 봐도 마음이 뭉클하고 가슴이 따뜻해진다. <안녕 베일리>의 개봉 소식을 듣고 개봉하기 무섭게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울다 웃다를 반복했던 전편을 생각하고, 미리 손수건을 준비해 갔는데, 아니다 다를까 영화를 시작하게 무섭게 베일리가 죽는 바람에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그리고 미처 몰랐던 사실. 영화 중간쯤 성인이 된 트렌트가 나왔을 땐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헨리가 나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속편에서 한나로 출연한 마그 헬젠버그는 한때 정말 열심히 시청했던 인기 TV시리즈 <CSI:과학수사대>에서 캐서린 역으로 나왔던 배우라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안녕 베일리> 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개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해나간다. 어릴 적 외로운 씨제이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었던 몰리와, 단 한 번의 만남 후 다시는 씨제이를 만나지 못하고 쓸쓸히 삶을 마감한 빅독! 그리고 마지막 앙증맞은 작은 몸으로 이든과 한나를 만나게 이끌고, 트렌트와의 사랑을 깨닫게 해 준 맥스! 이번에도 나는 영화 내내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다. 영화의 마지막에 베일리는 말한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내 인생의 목적이었다. 그리고 지금 여기서 그들을 영원히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내 여정의 보상이다"라고. 언제나 아무 조건 없이 사랑을 주며, 늘 곁에 있어주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존재! 이렇게 사랑스럽고 고마운 존재들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