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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내편이라 믿었던 엄마의 실체, 엄마의 잘못된 집착과 비뚤어진 사랑, 거기서 벗어나기 위한 주인공 클로이의 필사의 사투 끝에 드디어 얻은 자유! 그리고 그녀가 엄마에게 되돌려주는 사랑은 과연 어떤 것 일지 깜짝 놀랄만한 결말까지. 한순간도 멈출 수 없는 몰입감 최고의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런!
실제 장애인이 주연으로 출연한 런(RUN),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영화 <런>은 아니쉬 차칸티 감독의 영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서치"의 후속작으로 나온 영화로 주인공 클로이를 연기한 키에라 앨런은 배우가 장애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실제 장애인이라고 한다. 긴박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리얼하게 연기한 키에라 앨런과 광기 어린 집착을 연기한 사라 폴슨의 연기가 돋보였던 몰입감 최고의 영화다. 아기를 낳은 다이엔. 다이엔은 아기를 보러 가는데 미숙아로 위험한 상태다. 살 수 있는지 물어보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다이엔의 딸 클로이는 비록 하반신 마비에 고혈압, 천식, 당뇨까지 앓고 있지만 똑똑하게 잘 자라 워싱턴 대학에 지원하여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당뇨가 있지만 초콜릿은 클로이의 최애 간식이다. 어느 날 장을 봐온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초콜릿을 꺼내던 클로이는 약병 하나를 보게 되는데 엄마인 다이엔으로 되어있었다. 그날 밤부터 클로이는 엄마가 준 약을 삼키지 않고 엄마가 잠든 틈을 타 인터넷으로 트리곡신 약에 대해 알아보려 했지만 인터넷이 끊겨있고 그 모습을 다이엔이 지켜보고 있다. 다음날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하여 트리곡신이라는 약에 대해 물어보는데 빨간색이라고 알려주지만 클로이가 갖고 있는 약은 초록색이다. 아무래도 이상하게 생각된 클로이는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한 뒤 극장에서 잠시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는 약국으로 가서 약에 대해 물어본다. 그 약은 개가 먹는 리도카인이라는 근육이완제로 사람이 먹으면 다리가 마비된다고 한다. 너무 놀란 클로이에게 다이엔이 달려와 주사를 놓아 정신을 잃는다. 집에서 정신을 차린 클로이는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문이 잠겨있다. 똑똑한 클로이는 기지를 발휘하여 집 밖으로 나가 다행히 우편배달부였던 톰을 만나 도움을 청하자 엄마는 톰을 죽이고 클로이를 다시 집으로 데려와 지하실에 가두고 만다. 지하실 서랍에서 클로이는 다이엔이 이제까지 숨겨온 사실들을 확인하는데 클로이의 대학 합격통지서와, 다이엔의 아기는 결국 살아나지 못했고 영유아실에서 클로이를 유괴해온 것이라는 거다. 그것도 모자라 건강하게 태어난 클로이에게 자신의 아기가 가졌던 병들을 심어주기 위해 일부러 약을 먹여왔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다이엔의 비뚤어진 집착과 사랑으로 그동안 클로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장애를 가진 몸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다시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다이엔이 클로이에게 또 다른 약을 주사하려 하자, 최후의 수단으로 다이엔이 자신을 꼭 살릴 거라 생각하고 독약을 먹는다. 그렇게 병원으로 오게 된 클로이는 간호사에게 알리려고 하지만 간호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다이엔은 클로이를 데리고 병원을 빠져나오려 한다. 병실로 다시 돌아온 간호사는 침대 위에 있던 노트에 MOM이라는 단어를 보고 경비원에게 다이엔과 클로이를 찾도록 한다. 병원을 빠져나오려던 다이엔은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나 경사로로 가려고 하나 휠체어가 움직이지 않아 확인하니 그동안 다이엔 모르게 약을 먹지 않는 클로이의 다리가 어느 정도 힘이 돌아와 휠체어를 버티고 있어 깜짝 놀란다. 그때 클로이의 눈이 들어온 병원 건물 앞 워싱턴 대학 간판을 보고 그동안 당해왔던 일들에 대한 분노로 난 당신이 필요 없다고 소리친다. 때마침 경비원들이 다가와 총을 버리라고 하나 끝까지 저항하던 다이엔은 경비원들의 총을 맞고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드디어 클로이는 다이엔에게서 자유를 찾게 되었다. 7년의 세월이 지나 클로이는 교도소로 다이엔을 면회하러 온다. 지팡이를 짚고 어느 정도 걸을 수도 있게 된 클로이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다. 이런저런 안부를 전하던 클로이는 마지막 인사를 하며 입속에 숨겨왔던 어릴 적부터 자신이 먹어왔던 개가 먹는 근육이완제 리도카인을 다이엔에게 먹이려 하며 영화는 끝난다.
집착이 불러온 비뚤어진 사랑의 결말과 절대 포기하지 않은 주인공의 승리
다이엔의 비뚤어진 집착으로 인해 클로이는 걷지도 못하고 온갖 병에 시달리며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없었지만 홈스쿨링을 하면서도 워싱턴대학에 지원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소녀다. 다이엔에게 재활 치료도 받으며 엄마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친엄마가 아니란 사실도 기가 막힌데 심지어 태어나자마자 유괴를 당했고, 건강했던 자신에게 약을 먹여 혼자서는 걷지도 못하는 장애에 온갖 병에 걸리게 만든 사람이 이제까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엄마였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클로이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클로이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다이엔에게 웃으며 받은 대로 돌려주는 방법도 너무 통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