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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돼지 베이브> 마음으로 양치기 하는 꼬마 돼지 베이브, 영화 정보
영화 <꼬마 돼지 베이브>는 1983년. 아기 돼지가 많은 일들을 겪은 후 결국 양치기 돼지가 된다는 영국의 아동작가 딕 킹 스미스의 소설 '양치기 돼지'를 원작으로 영화화하여 1995년에 발표된 영화다. 이 영화는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합작 영화로, 1996년 제68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편집상 등 7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골든 글러브 뮤지컬 코미디상 수상, 런던 비평가 협회상 신인감독상, 작품상 수장, 전미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 수상, 새턴 어워드 최우수 판타지 영화상 수상, 뉴욕 비평가협회 신인감독상 수상 등 세계적으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영화의 제작기술은 실제의 동물들과 애니메이션 대역들이 티 나지 않게 완벽하게 결합시킬 수 있었고, 환상적인 호흡의 목소리 연기는 동물들이 실제로 말을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특히 영화 내내 내레이션을 담당했던 로스코 리 브라운의 재치 있는 목소리와 영화 중간중간 이어지던 생쥐들의 코러스 등 아주 재밌는 독특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꼬마 돼지 베이브>는 크리스 누난 감독의 데뷔작으로 이영화로 누난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크게 날리게 되었다.
양치기 꼬마 돼지 베이브, 진심이 전하는 힘
꼬마 돼지 베이브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 돼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버린다. 슬픔에 잠길 틈도 없이 꼬마 돼지도 사람들의 손에 잡혀 마을 축제의 경품으로 하겟씨의 농장으로 오게 된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슬피 우는 베이브에게 양치기 개 플라이는 엄마처럼 보살펴주며 자신의 새끼들과 함께 보살펴준다. 그렇게 점점 농장 생활에 적응해가기 시작하던 어느 날. 닭이 되고 싶어 매일 아침 지붕에 올라가 닭 대신 울어대는 오리 퍼디 랜드와 농장 밖으로 나가게 된 베이브는 누군가 하겟씨의 양들을 도둑질하는 걸 발견하여 플라이에게 알려주었고, 양들을 다 도둑맞을뻔한 걸 막아준 공으로 하겟씨의 이쁨을 받게 된다. 처음 봤을 때부터 베이브에게 뭔가를 느꼈던 하겟씨는 베이브가 다른 돼지들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베이브는 그 후 또 한 번 늑대들에게 공격당하는 양들을 지켜주고 늑대들을 물리쳐 하겟씨의 큰 신임을 얻게 된다. 베이브는 플라이의 새끼들이 다 팔려가 슬퍼하는 플라이에게 엄마라고 부르며 더욱 가까워진다. 목장에서 플라이와 대장 렉스가 양몰이를 하는 것을 보고 베이브도 똑같이 양몰이를 하고 싶었으나 양들의 무시만 받는다. 플라이의 조언대로 무섭게 으르렁 거리고 양의 발을 물어버린다. 하지만 착한 돼지 베이브가 양들에게 사과하자 양들은 무섭게 짖거나 물거나 하지 말고 정중하게 부탁을 해 달라고 한다. 베이브의 정중한 부탁에 양들은 알아서 움직여준다. 이 모습을 본 하겟씨는 베이브와 함께 양몰이 대회에 참가하기로 한다. 하지만 집안에 돼지가 들어와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이 몹시 못마땅한 못된 고양이는 베이브에게 돼지는 사람들의 음식이 되는 거라고 말해주는 바람에 크게 상심하고 집을 나가게 된다. 플라이와 렉스의 도움으로 겨우 집으로 온 베이브. 하겟씨는 베이브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정성껏 간호를 해주고 이에 힘을 낸 베이브는 양몰이 대회에 나가게 된다. 양몰이 대회에 나간 베이브와 하겟씨. 두 사람은 양몰이 대회 심사위원들과 많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양몰이를 포기하라고 하나 하겟씨는 끝까지 베이브를 데리고 나가기를 고집한다. 베이브를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어떤 규정도 발견하지 못한 운영진은 결국 베이브를 대회에 참여시키기로 한다. 드디어 양몰이 대회에 나간 베이브. 하지만 대회장에 있는 양들은 베이브와 전혀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위기의 순간 렉스가 목장의 양들에게 달려가 양들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처음으로 정중하게 부탁하고, 앞으로 무섭게 짖거나 물지 않겠다고 약속한 후 드디어 양들과 대화할 수 있는 암호를 알아내 베이브에게 달려가 알려준다.
"바램유~ 바램유~ 네 동족과 신념과 일족에 진실하라 양이여 진실하라~ 바램유~" 렉스와 플라이의 도움으로 양들과 대화할 수 있는 암호를 알게 된 베이브는 양몰이 대회에서 만점을 받고 일등을 하게 된다.
<꼬마 돼지 베이브> 누구에게나 진심은 통한다. 바램유~ 바램유~
영화를 보고 난 후 앞으로 돼지고기를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이 생길 정도로 정말 재밌게 감상했다. 수탉이 되고 싶어 지붕 위로 올라가 울어대는 오리를 보고 웃음이 터졌지만 나중에 할 일이 없으면 잡아먹힐까 봐 그렇게 수탉의 일을 대신하려 했던 오리 내니의 말에 왠지 가슴이 찡한 느낌이었다. 또 양치기 개들처럼 무섭게 짖거나 무는 것보다, 진심으로 정중하게 부탁하면 어떤 일이든 더 평화롭게 해결이 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또 하나 흔히 돼지가 미련하다고 하지만 사실 돼지의 지능은 상당히 높다고 한다. 영화 촬영 시 돼지의 성장 속도가 엄청 빠르기 때문에 영화 마무리까지 무려 48마리의 새끼 돼지를 교체하며 촬영했다고 하는데, 어쩌면 다들 그렇게 영리하게 연기를 잘하는지 다시 한번 돼지의 영리함에 놀라게 되었다. 오랜만에 크게 웃으며 즐겁게 감상한 영화이며 많은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