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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각설탕

<각설탕> 한국 최초 경주마와 기수 출연 영화 정보와 소개

영화 <각설탕>은 임수정이 직접 6개월간 프로 기수들에게 훈련을 받아 기수로 출연한 영화로 한국 영화 최초로 경주마와 기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다. <각설탕>보다 먼저 개봉되었던 다코타 패닝 주연의 <드리머>와 비슷한 소재다 보니 많이 비교가 되기도 했는데, 드리머의 다코타 패닝은 마주로 등장했지만, <각설탕>은 임수정이 직접 기수로 나와 경주를 하는 설정으로 차이가 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이환경 감독은 <각설탕> 이후 우리에게 잘 알려진 <7번 방의 선물>로 천만 관객을 넘겨 천만 감독이 되기도 했다. 또, 슬픈 눈망울로 명 연기를 펼친 말 천둥이는 영화에서는 숫말로 나왔지만, 영화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암말이다. 천둥이는 한국 마사회에서 무려 1,000대 1의 어마 어마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거라고 하는데, 영화 촬영 이후 승용마로 살다가 2007년 내부 장기에 생기는 질병으로 안타깝게도 폐사했다고 한다.

제주도 목장과 경마장에서 펼쳐지는 시은이와 말 천둥이의 사랑 이야기

제주도 목장에 사는 시은은 엄마가 죽기 전 아끼던 말 장군이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덧 성장한 시은은 장군이가 천둥이를 낳고 노산으로 그만 죽게 되자,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천둥이를 친동생처럼 돌보게 된다. 기수였던 엄마의 죽음으로 시은이는 절대 기수를 시키지 않겠다는 아빠 몰래 시은이가 기수가 되려 하자, 시은이 모르게 천둥이를 외국으로 팔아버리고, 시은은 기수가 되기 위해 집을 나온다. 어렵게 기수학교를 졸업하고 시작한 기수 생활이지만 시은은 기수 생활 내내 여자라는 차별을 당한다. 속상한 마음에 동료와 술을 마시던 날. 선배에게 업혀 차를 타고 가는 시은을 발견한 클럽의 홍보용 말이 시은이를 쫓아가지만 놓치고 만다. 외국으로 팔려갔다가 다시 수입되어 나이트클럽에서 홍보용 말로 심하게 학대를 당하며 살고 있는 천둥이었다. 시은이는 기수 생활을 하는 내내 말을 단순히 돈 버는 기계로만 생각하는 인간들 속에서 환멸을 느끼게 되어 기수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가던 중 드디어 나이트클럽 마차를 몰고 가는 천둥이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다시 만난 시은과 천둥이는 함께 제주도 목장으로 돌아와 편안한 날을 보내지만, 유능한 말 조련사인 윤조교사의 권유로 천둥이와 함께, 다시 기수생활을 하게 된다. 시은은 하루하루 기수로 점점 성장 해나가지만 전조련사의 야비한 수작으로 친했던 선배가 죽게 되자 시은은 그토록 사랑하는 천둥이에게 심한 채찍질까지 하며 승리만을 위한 경주를 하게 된다. 다행히 윤조교사의 조언으로 다시 예전의 시은으로 돌아온 후 진심을 대해 천둥이와 경주를 하며 승리를 이어가던 어느 날. 천둥이가 폐에 심각한 병이 생긴 것을 알게 된다. 시은은 그랑프리 진출을 포기하고 수술을 하기로 하지만 천둥이는 수술을 거부한다. 천둥이의 고집을 꺽지 못한 시은이는 결국 천둥이와 함께 마지막 경주를 하게 된다. 생에 마지막 경주에서 천둥이는 1등으로 완주를 하고는 결국 쓰러져 버린다. 시은이가 힘들게 일어나려 하는 천둥이를 어루만지며 이제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자 천둥이는 서서히 눈을 감는다.

<각설탕> 천둥이가 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그리고 음악

인간과 반려동물 간의 깊은 공감과 사랑을 그린 영화는 많이 봤지만 말과의 교감을 그린 영화는 처음 본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천둥이를 낳고 죽은 장군이의 모습과, 클럽에서 일하며 학대를 당하던 천둥이의 모습, 죽을걸 알면서도 사랑하는 시은과 마지막 경주를 완주하고 쓰러져 죽어가는 천둥이의 눈망울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파 펑펑 울어 버린 영화다. 영화 속 아름답고도 가슴 아픈 명대사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또 영화 속 귀에 익은 노래가 자꾸 입안을 맴돈다. 임수정이 직접 OST를 부른 제비꽃과 김도향이 작사, 작곡한 <각설탕>의 로고송은 임수정의 아역을 연기한 김유정이 참여한 곡으로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단순하면서도 쉬운 가사가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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